안녕하세요 메이드 아영입니다!

시크로드 구경은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간간이 했었는데, 글을 남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제가 이런 걸 발표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한 분 한 분께 인사를 드릴 수가 없는 상황이라 최대한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끔 이 자리를 잠시 빌렸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일을 하는 동안 곧 그만둔다고 말씀드렸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요. 맨 처음에는 작년 12월까지만 한다, 또 한 번은 대학 개강하면 3월부터는 알바식으로 뜨문뜨문 출근한다, 가장 최근에는 이번 달 16~18일까지만 한다, 이렇게 총 세 번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정상 이번 주 금요일인 5일까지만 근무하고 그만두게 되어서, 얼굴을 뵙지 못하는 분들께도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시크로드를 찾아오게 되었어요. 몇 달 사이로 한 번씩 바뀌는 바람에 제 말에 신뢰가 가지 않으실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변하지 않을 예정이라서 꼭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쪽에 처음 발을 들이고 파이팅(!) 넘치게 근무를 시작했던 10월과는 달리, 2월을 기점으로 스스로도 초반의 마인드와 달라졌다는 점이 느껴져서 관리에 들어갈 때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도 제 선에서 일할 때 많이 힘들고 지치지 않을 선으로 조절하려다 보니,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선에서는 항상 밝고 열심히 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모든 분들에게 만족을 드리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어떤 모습이든 좋아해 주시고 꾸준히 방문해 주신 손님들, 한 번이라도 연이 닿았던 모든 손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 덕분에 제가 자리를 잡아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게 되었으니까요!

 많은 분들께서 "이 일 하면서 많이 힘들었지?"하고 물으시는데, 거기에 대한 제 대답은 "괜찮아요!"입니다! 솔직히 안 힘든 순간은 없었어요.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스스로 너무 힘들어지지 않기 위해서 적당히 조절하면서 일했고, 저랑 시간을 보내시는 동안 밝아지시고 힐링해 가시는 손님들 보면 보람을 느끼고는 했어요. 또한 내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거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어디 가서 말로 꺼내기는 어렵더라도 좋은 경험으로 남겨 두려고 합니다! 저처럼 저와의 만남이 좋은 기억으로 남은 분들께는 앞으로도 좋은 추억 중 하나로 자리하길 바라고, 반대로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았던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염려가 많은데 모두 건강하게, 무탈하게 지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7개월 반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