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전 여친 결혼식을 가야만하는 복잡한 심경속에 새로운 지역 스웨를 체험해 보겠다고 추천받던 놈이었지...
하지만 막상 식장가서 얼굴보고 가족들끼리 알고지낸 세월이 있던터라 대화를 좀 길게 하다보니 둘이서 이야기할 시간이 생겼는데 생각보다 둘다 덤덤..
좋은사람이냐? 왜 그새끼랑 결혼하냐? 나랑은 왜... 이딴생각 1도 안들었고 말도 안나옴.. 걍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먼저 쭈뼛 쭈뼛 "누나가 먼저 간다~" 라며 이야기 하는 전 여친
그 말에 "와 씨 누군 좋겠네 다 키워놨더니 스틸해가네 ㅡㅡ" 라며 너스레 떨고 간단한 근황토크.. 그리곤 마지막엔 "야 그래도 ㅈㄴ 이쁘긴하다 행복해라" 라고 이야기 하고 밥도 안먹고 그냥 혼자 차에와서 누웠습니다.
생각보다 씁쓸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고 나름 8년 만난 친군데 이별도 생각보다 덤덤하게 했으나 결혼하는 모습을 보니 참 여러 감정이 들더라구요~ 뭐 원래 이별뒤 연락은 안하고 지냈으나 식날을 기점으로 그 친구에 대한 생각이 전과는 확 달라져서 신행 다녀온뒤에도 남편이랑도 한번 자리도 했습니다~ 좋은 사람이더군요~
결국 수원 원정가서 즐겨보겠다던 계획은 무산되었고~ 시원 씁쓸 공허 뿌듯 한 이상한 감정만 가지고 바쁘게 보냈습니다 ㅋㅋㅋㅋㅋ
OO아 잘지내라~ 그리고 아무리 친하다고 말했다지만 ㅆ년아.. 처음보는 남편있는 자리에서 다른남자한테 신행가기전에 왁싱했다는 얘기는 하지말어 빙신아....
(아 물론 왁싱해서 정떨어졌다는 건 아니야~~~ 하지만 왁싱은 아직도 싫음!)
후기 끗
죄송하다거 해...
그래도 소용없지만
레벨 올려놔야햇...
그냥 친한사이라고 소개한것도.............
맥이는건가?
그래도 나름 재미나게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물론 난 오늘도 허벅지를 찌르며 참고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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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모르는건가
전 여친과 전 집안끼리 대를 이어 아는 사이!
집안 어른들도 둘의 관계는 전혀 모르는 상황입니다
마주치면 인사나 하는 정도인데
결혼식은 와...
재밌다 글.....
형도 행복하자!!!!!!!
(형은 익숙해진 정글이 좋댔는데 그 분은 왁싱을 했네.... 휴....)
근데 왜 제가 눈물이 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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