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성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본능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여성기의 일부인 '처녀막'은 잊을만하면 한번씩 올라오는 주제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신 분들이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잘못된 지식이 사실인 양 퍼져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아주 간단하게 팩트만 체크해보겠습니다.
1. 처녀막이란 무엇인가?
여성기인 질의 입구를 덮는 얇은 막성 조직으로 음순 안쪽의 질전정과 질의 경계를 이루는 부분입니다.
형태는 사람에 따라 꽤 다양한데 대체로 다음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이 중 마지막 형태처럼 입구를 완전히 막고 있을 경우 생리혈 배출이 불가능해 치료의 대상입니다.
2. 처녀막의 역할은 무엇인가?
처녀막의 생리학적 기능은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기 이전의 여성기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추측 정도는 있습니다.
맹장이나 편도처럼 차후 기능이 밝혀질수도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모른다'가 정답입니다.
3. 처녀막은 첫 관계시 파열되는가?
'대체로(oftentimes)' 그러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해당 부위에 지속적인 부담이나 충격이 가는 운동(승마나 체조 등)을 많이 하면 그 과정에서 손상될 수 있으며
외음부의 외상을 통한 손상도 가능합니다.
드물게 선천적으로 처녀막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빈도는 0.03% 전후로 흔히 보는 현상은 아닙니다.
처녀막이 파열되면 다소간의 통증과 출혈이 발생하는데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4. 처녀막은 '막'이 맞는가?
정의부터가 질 입구를 덮고있는 막(membrane)입니다. 구멍이 뚫려있을 뿐 분명 막성 조직에 해당됩니다.
5. '질주름'이 맞는 표현이라는 말이 있던데?
질주름은 말 그대로 질 내부에 존재하는 주름이며 처녀막은 질과 전정 사이에 위치한 막입니다.
영어로도 질주름은 (vaginal) rugae, 처녀막은 hymen이라 하여 명칭이 완전히 다르고
위 그림에서 확인 가능하듯이 그냥 눈으로 봐도 주름과는 거리가 멉니다.
처녀막=질주름설이 이상하게 자주 보여서 나름 검색을 해봤는데
시사인을 비롯한 친페미니스트 매체에서 의도적으로 용어를 혼동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http://m.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9942
이런 기사처럼 말이죠.
전형적인 현실을 이념에 맞춰 변형시키는 '소셜 과학'의 사례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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